스스로도 웃음이 나왔지만, 그래도 엘리어드는 진심인 것 같았다. 엘리어드는 나름대로 인기도 많고, 

졸업생들 중에는 꽤나 적극적으로 유혹했던 학생들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저렇게 단박에 굳

어지거나 어쩔 줄 모르고 좋아하거나 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미카시르가 돌아온 후 부터는 완전 

싱글벙글 사나이가 되어서는, "오늘은 미카랑 아침에 애들을 깨우러 다녔는데, 깨울 때도 너무너무 

이쁘게 일어나~ 이러는 거야 라던가, "수업에 들어가지 않은 애들을 붙들고서는 두시카지노사이트

간 동안 설교를 하는데, 그게 다 맞는 말인 거야. 우리 미카는 있지, 타고났어~" 라던가 등을 기말고

사 직전까지 쭈우욱 들어야 했던 케인으로서는, [제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 줘] 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였다.대체 왜 하필 그 여자인가 하는 의문은 머리를 떠나지 않았지만, 그런 것까지 참견하고 싶

지는 않았다. 케인은 엘리어드가 살아온 시간의 극히 일부밖에는 알지 못했다. 120년이다. 아마도 

언젠가 수정구가 새 사용자를 맞이하면 엘리어드도 정상적인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될 테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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