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서 쥰을 발견한 미카시르는 어쩔 줄을 몰라했다. 금발을 흩뜨리고 쓰러진 쥰을 처음 보았을 

때는 사실 카밀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실리스크에서 뛰어내리는 일까지 감행하며 달려왔던 것

이다. 하지만 카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란 걸 깨닫고 안도한 순간, 다음에는 쥰이란 걸 알고 경악

했다. 커다란 검은 화살-쇠로 만들어진 철시란 것을 나중에 알았다-이 옆구리를 뚫고 나와 있었다. 

하늘을 날다 떨어졌는지 셔츠는 없고 등의 날개는 반만 접혀 나뭇잎과 부러진 나뭇가지 사이로 비

죽 나와 있었다. 얼마나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지 묵직한 나뭇가지가 죄다 부러져 하늘이 보일 정도

였다.진저는 쥰의 맥박을 확인하고, 화살을 살펴 보았다. 피가 묻은 화살촉을 살짝 만져보고, 냄새

를 맡고 혀를 대었다. 다음 순간 하고 내뱉고 이맛살을 찌푸렸다.진저는 카지노사이트

안고 있던 쥰을 미카시르의 품으로 넘기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입을 벌린다.

하고 낮은 울림을 가진 울음소리가 퍼져나갔다. 마치 음악같은, 부드럽고 애잔한 울음소리. 미카

시르는 일순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지도 잊었다. 온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듯한 사랑스러운 울림. 

진저가 입을 다물었을 때, 미카시르는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쳐버려서 진저의 황당하다는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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