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순간 쥰의 몸에서 흐르던 피가 멈추었다. 안고 있던 쥰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진 듯한 기분에 

미카시르가 작게 비명을 올렸다. 저도 모르게 쥰을 흔들어 깨우려는 미카시르를 말리며, 진저

가 왠지 피곤한 듯한 얼굴을 했다.사실 위로받아야 하는 것은 미카시르가 아니었지만, 진저는 

그렇게 말함으로서 자신도 기운을 얻었다. 쥰의 생체 활동은 미약한 수준까지 정지되었다.시

간동결마법을 걸면 더 좋았겠지만 아무 준비도 없이 걸 수 있는 마법이 아니다. 보존 마법으

로 독의 확장을 막고, 출혈도 멈추었다. 타란티스만 오면 된라고 생각했을 때였다.고개를 들

고서, 미카시르는 어느새 하늘이 새까만 구름으로 뒤덮인 것을 보았다. 바람도 카지노사이트

불기 시작했다. 진저가 당황해서 가볍게 실드를 머리 위의 나무들 사이로 걸쳤다. 곧 소나기

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뭔가 깨달은 표정인 미카시르에게 진저가 시선을 보냈다. 미카시르는 

두 손을 심장에 대고 꽉 눌렀다. 마력이 닿지 않는 카밀. 그것을 단순히 사정이 있을 거라고

만 생각했지만-혹시, 최고수위의 마력이 운용되고 있어서라면? 더이상 받아들일 여력이 없

어서 마력이 되돌아오는 거라면?미카시르는 그제야 카밀이 천재 정령사라는 것을 깨달은 

기분이었다. 이미 4대 원소의 상급 정령을 부를 수 있고, 물의 정령과는 맹약까지 맺었다. 

바람은 물과 가장 가까운 존재. 물과 바람을 함께 부른 것인가? 아니, 그것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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